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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묻는다. 그래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마음을 겪고 나는 단단해졌는지, 내가 선택하고 결정지은 일들에 흠칫놀라고 있진 않는지, 앞으로 하게 될 많은 선택들 앞에서 나는. 돌아서고 싶진 않을지, 더보기
이 마음. 이 마음. 다시 일어나는 이 불 같은 마음. 네가 좀 잠재워주면 안돼? 어딘가로 밀어넣을 것 같은 이 무시무시한 기운의 마음말이야. 더보기
바보같은이라고. 잘있지? 하고 쓰다가 혼자 울컥. 그러다가 괜찮아. 슬퍼해도 돼. 그리워해도 돼. 하고 혼자 위로도 하고. 그때. 곁에 둘 사람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대책없이 무슨말이든해보라고. 얼굴을 보면서도 무엇인가 부족했고. 어려웠다. 마음이. 그 마음 지금도 여전하다. 이런 바보같은이라고... 더보기
암호 669 꿈을 꾸었다. 예전 남자친구가 나에게 편지를 줬다. 편지를 주면서 자기한테 쓴 건 없냐고 물었고. 나는 대답 대신 눈을 피했다. 받아든 편지 앞에는 669 였는지 999였는지. 암호처럼 숫자가 적혀있고. 편시 속엔 삼각자와 각도기들이 들어있었다. 꿈 속에서 그게 무언지 한참 고민했다. 무슨 뜻이지. 왜 내게 이걸 줬지. 하다가 깼는데. 눈을 뜨며 든 생각이 나에겐 아직 첫사랑이 오지 않았다. 라는 것. 꿈이 뭐가 이래. 하는데 며칠 전 짐 정리를 하다가 본 편지가 기억났다. 크리스마스 카드였는데. 자기도 꼭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내가 카드를 줬는지 안줬는지는 미궁. 요즘 드라마를 보면 매번 저렇게 심각하고 진지한 게 사랑인가 싶다. 그래서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마냥 즐겁고 행복하진 않을테지만 묻지.. 더보기
가을, 비 어제부터 내린 비가 가을비라는데, 그래서 어제 밤엔 좀 괴로웠다. 새벽에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 쓰려고, 어제 휴대폰으로 쓰다가 말았는데, 쓰려고. 비가 오니까.아직까지. 작년 이맘 때쯤 집에 잠깐 다녀간적이있었다. 3시간 하고 30분이 걸리는 곳, 거기다 지하철 시간을 보태면 대략 4시간의 거리는 마음처럼 쉽게 다녀가질 못해서 그 날도 맘 굳게 먹고 내려오던 참이었다. 휴가 덕분이었겠지. 몇 밤을 잤었으니까. 그 날은 더웠고, 집을 나설 때부터 짜증이 극에 달아있었다. 더위는 비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저녁에 비가 내리더니 좀 선선해 진 것 같았으니까.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났다. 워낙 바쁜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님 마음이 없었던 건지 한번 모이기가 어려웠는데, 그날은 얼추 다 모였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