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1.3 이 나이 먹도록 내 마음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진짜 바보가 맞네. 더보기 1.2 길고 긴 밤이었다. 꿈을 꿨다. 아주 어두운 꿈을. 검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발버둥을 치고 허우적거려도 더 깊이 빠져들기만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수 있을거라 생각해 바닥에 닿고자 했는데 밑으로 더 세게 빨려들 뿐 끝은 없었다. 두 손을 꽉 쥐었지만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숨이 들어찰 때마다 물을 먹었다. 생생했고 그래서 꿈이라는 것도 몰랐다. 깨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눈을 뜬 것도 나중이다. 힘을 줬던 손가락이 붉었다. 오랜만에 어둔 꿈이었다. 밀려오듯 눈물이났다. 또 오랜만에 울었다. 가득 뿜어내고 나니 머쓱해져 괜히 입술을 물어 뜯었다. 더보기 12.28 매년 돌아오는 날짜가 돌아올 뿐이야. 괜찮아. 잘 지나갈거야. 더보기 12.26 마음은 이렇게 전하는거구나. 했던 나는 얼마만큼 전해졌는지. 돌아온 집 춥지 않을 때. 빨래통 가득했던 빨래가 바짝말라 차곡차곡 개어져 있을 때. 텅 빈 방에서 그걸 하는 네 모습을 그려보면서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알았는데. 그 때 내 마음 너에게 얼마나 전해졌나 싶어. 나는 이제 고마울 때는 고맙다고 생각이 날 때 마다 그러려고. ㅡ 먼 여행을 간 적이 있었지. 추웠고 시렸던 것들이 많은 날들이였는데. 그 때 옆에서 말없이 걸어줬지. 네가. 지금은 그 힘들었던 건 없고 그 때 뿌옇게 낀 안개와 찬 강바람과 잠깐씩 드는 햇살 같은 거. 틀어놓은 노래만 생각이 난다. 추억은 이런 거겠지. 나만 좋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미안했는데 그게 아니야. 나도 좋았어. 가끔 그 때가 생각나서 그 노래를 찾아 듣곤.. 더보기 12.25 예매해 놓고 갈까 말까 수천번 고민중 당장 내일이네. 좋을 걸 아는데 왜 고민해? 나도 그게 궁금해. 한번쯤 그랬으면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내 마음 저기 어디에선 화학반응처럼 뭔가 일어나는거 같아 . 끝에서. 그 어디쯤. 행복하라고 누구에게든 빌어본다. 만날 수 없어도. 닿을 수 없어도. 전해지길 바라면서. 거짓말 하지 않고 울지도 않으면 꼭 올 것만 같은 산타는 여직 내 머리맡을 다녀가지 않았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런 이 있으면 꼭 선물을 받았길.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잊혀지는 것이 무서워서 꼭 한번 보고 싶었어. 더보기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