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흰 바람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6.16 나도 가끔 너를 생각하고 너도 가끔 나를 생각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너는 거기 어디쯤. 사라지지 않고 거기 어디쯤. 여름아이, 푸른 눈, 가지 못했던 그 새벽의 바다 건너 건너 띄엄띄엄 적어보면 닿을 거 같기도 하다. 오늘 밤은 유독 기네 몰려오는 잠이 무서운 건 자라도 여태 자라 이제 늙어가도 변하지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열에 아홉쯤 여전하게 나는 여기에 있네. 더보기 6.11 늘 두렵고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날이였는데 잘 넘기고 즐거운 날이 되었다. 감히 행복했다고. 네가 좋아한다는 노래를 곱씹어 본다. 여태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나에게 필요했던 모든 말이 여기 있으니 이 노래는 또 오늘을 떠올리는 노래가 되겠다. - 하나 둘 셋 또 하루가 금세 지나가 하나 둘 셋 또 내일이 코앞에 와서 내 어깰 짓눌러 그림자를 붙들어 편히 쉴 곳이 난 필요한 듯해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너와 난 분명 만났을 거야 시간이 꽤 지났지만 처음과 다르진 않아 여전해 난 복받은 사람이야 그대 날 안아줘 내 어깨에 기대줘 단단히 날 믿어줘 넌 알잖아? 말 안 해도 안다는 말 가슴 뭉클한 말인 건 맞지만 다 알아도 말해줘 시간은 참 빨라서 어색하기만 하던 나도 변했어 참 웃겼어 .. 더보기 5.26 핑크빛 노을이 지는 날 집에 오는 길에 조금 더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네가 보고 싶었다는 이유를 들어서라도 누군가에게 가 닿고 싶은 밤이라고. 그러고 달려 도착한 곳은 결국 집이지만 설거지도 하고 개수대도 닦고 먼지도 걷어내고 내 몸도 씻고 머리도 바짝 말리고 나니 도착할 곳에 잘 도착했다고. 익숙한 침대에 누워서 까딱까딱 조금 전 들었던 노래에 박자를 맞추는 오늘 밤이라고. 더보기 5.20 사람 외로운거야 진작에 알고 있었던 일. 그래도 오늘 하루쯤 나는 살짝 피해갔으면 싶은데, 관통하고 지나간다. 그런 생각은 꿈에서도 말라는 듯. 더보기 5.17 친구가 매일 보는 것들. 매일 걷는 길을 나도 함께 해 본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동네를 어슬렁거려보는 오늘 ⛈☔️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