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 내 흰 바람벽,

6.16



나도 가끔 너를 생각하고
너도 가끔 나를 생각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너는 거기 어디쯤.
사라지지 않고 거기 어디쯤.

여름아이, 푸른 눈,
가지 못했던 그 새벽의 바다
건너 건너 띄엄띄엄 적어보면
닿을 거 같기도 하다.

오늘 밤은 유독 기네
몰려오는 잠이 무서운 건
자라도 여태 자라 이제 늙어가도
변하지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열에 아홉쯤
여전하게 나는 여기에 있네.



'여기 내 흰 바람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8.10  (0) 2018.08.10
7.31  (0) 2018.07.31
6.11  (0) 2018.06.11
5.26  (0) 2018.05.26
5.20  (0) 201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