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흰 바람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7.31 너의 이름을 불러도 이젠 네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나는 이제 여기 없어” 어젯밤 꿈에 네가 했던 말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지 너무 선명한 색깔과 얼굴 손가락 하나까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 잠이 깼지만 다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서 몇번을 돌아누워 눈을 감아도 알아, 다시 돌아갈 수 없지. 식을 줄 모르는 밤공기를 맞으며 동네 한바퀴를 걸었어. 툭툭 터지는 눈물쯤이면 괜찮아지기도 하더라. 잘가, 안녕. 더보기 6.30 그늘에 앉아 설핏 잠이 들었다. 나뭇잎이 부는 바람에 사르륵 사르륵 소리를 냈다. 산책 나온 가족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갔다. 잔잔했고 고요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번쯤 맞이하고 싶었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더보기 5.31 밀려오는 것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조금 흔들릴지라도 결국은 내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내는 하루하루들 내 오월의 노을과 바다 더보기 4.30 여름으로 가는 어느 날 우리는 소풍을 갔지 김밥을 싸고 돗자리를 들고 멀리도 아니고 그저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 돗자리를 펴고 김밥도 먹고 든든한 배를 퉁퉁 두드리며 누워 소나무에 둘러싸인 하늘을 바라보았지 바람이 불고 멀리 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평온‘ ’행복‘을 생각했던 거 같아. 더보기 3.31 너는, 살아오며 낸 내 마음의 창 하나였어. 더보기 이전 1 2 3 4 5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