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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10.31


환절기 온도처럼 변화무쌍한 마음을 잠재우며 걷는다.
삶의 모든 것이 체력전이 되어버렸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것에게까지 가 닿을 힘이 없다.
무심해졌지만  
끌어당기는 이불 끝에
추위에 움켜잡은 옷자락에
보도블록 끝에 걸린 발처럼 턱턱
걸려드는 것
휘적휘적 털어내지만 그래도 여전히
걸려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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