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흰 바람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 7일 나는 아빠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걸까. 문득 든 생각이었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앉아 있다가 든 생각이었다. 어쩌면 병원 대기실에서 사람들을 보다가 든 생각일지 모른다. 나는 아빠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걸까. 말 오가는 일 별로 없고, 눈 마주치는 일 별로 없는 사람을 어느 순간 나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길을 걷다가 말했다. 아빠가 태어난 곳을 떠나고 싶다 한다고, 어디 괜찮은 곳이 없냐고 물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했지만 나는 그랬다. '난 이해해' 평생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먼저 아빠를 이해한다고 말하다니, 그 순간 나도 얼만큼은 놀랐겠지. 내가 그 곳을 떠나온 이유와 아빠가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더보기 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걸까. 더보기 그렇군 매번 담담해지려고 생각하고. 굳게 마음 먹고 있는 일이지만 눈 앞에 그 일이 펼쳐질까 싶어 손에 든 무엇이든 감싸쥔 허공이든 그게 뭐든 꽉 움켜지게 된다. 사실은 깊게 생각하고 있지않는 건지도 모른다. 닥치지 않은 일이니 상상할수조차 없는 일일수있겠다. 어젯밤 꿈을 눈을 뜨기 전 찬찬히 되새겨본다. 사람들은 내 곁을 지켰고 나는 그 상황이 뭔지도 모르고 괜찮다고만했다. 꿈을 깨고 나서야 내 곁에 누군가 없었구나. 했다. 어두운 화장실에 앉아 나는 손에 닿은 수건을 꽉 잡았다. 무엇이되었든 내 것이 빠져나가지 말라는 발악처럼 나는 꿈을 통해 내가 겪지 못한 감정들을 한 반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났고 나는 상실감에 빠졌다. 슬펐고 외로웠다. 이해하고 싶었다.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더보기 그렇다고.. 오래 받지 않은 전화의 첫 신호음은 불안스럽게 길게 울린다. 아무리 해도 받지 않을 걸 알기에 계속 걸어본다. 누군가 받으면 움찔하겠지. 아무도 없어야하는 집이니까. 우린 왜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그게 최선인 걸까 받지 않을 전화에 서러운 건지 다시 일렁이는 마음때문인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한다. 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아무말이든 하다 이내 내가 먼저 끊자고 하면서도 어쩌자고.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왜 먼저 사랑보다 외로운 걸 알아서. 그렇다면 견디는 걸 알아야지 그것도 모르고. 그거 참 슬프네. 그럼 니가 나 외로운 거라도 알아달라고. 더보기 그냥 생각 나도 나도. 온 마음 다해서 나 걱정해주고 손 조금 다쳐도 약 한통 다 쓰면서 걱정해주는 사람이 왜 없을까 어쩜 살면서 그런 사람 만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드나 생각하다가 내 마음 다해서 걱정하고 하루종일 그 사람만 생각했던 적 없다는 걸 안다. 내가 그런 적 없는데 누가 날 그리해줄까싶어졌다. 많이도 안바라고 딱 한사람이면 될텐데. 드라마 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 친구 말론 "우선 이쁘면 !!!!"이라는데. 평생 짚신 찾긴 걸렀나 몸에서 사리 토하고 이대로 삼년 더 도 닦으면 학이 되어 승천하것네. 드라마를 보지 말아야 하나봐.. 더보기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