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 내 흰 바람벽,

불현듯 불현듯,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당신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벌써 3년이나 지났는데, 그리고 지금에서야 확신이 들다니. 더보기
- 다 어디로 가버린거지, 더보기
그래? 소리내어 글을 읽으면 살아있는 것 같다. 목소리가 고왔다면 책 읽어주는 이가 되었더라면 좋았겠다. 더보기
밉다. 재미있게 여행다녀온 다음 날. 밥 두둑히 먹고 양치질을 하는데.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니 무엇이 걸렸는지 가슴이 저렸다. 절망적이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의 부제를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다. 왜 자꾸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떠밀듯 내보내는 것은 누구인지. 왜 자꾸 희망은 없어지는지. 답답하고 막막해서 이제는 멀어진 맑고 푸른 바다만 생각난다. 비라도 내려라. 너무 후텁하다. 더보기
아지트 스트레칭을 해야하는데, 뚜렷한 앞날도 없이 그저 반복되는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 지겨워졌다. 어떻게해야하지? 물어도 답은 없다. 듣는 사람이 없으니까. 딱히 이렇다할 아지트는 없다. 다만 그리운 곳이 있기는 하다. 2010년인가. 홍대 정문 앞쪽에 투썸플레이스가 있었다. 지금은 빵집이 되어 버렸지만. 커피가 막 맛있지도 않았고, 다른 메뉴가 딱히 끌리지도 않았는데, 유독 생각이 난다. 그 시간인지, 그때의 우리인지, 그 자리인지, 그저 그 공간인지 모르겠다. 1층과 2층 모두 커피점이었는데, 2층의 바형태로 되어 있는 테이블에 꼭 붙어 앉아 시간죽이기가 참 좋았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건널목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지나가도 다음 신호가 되면 또 그 만큼의 사람이 지나가서 대체 저 많은 사람들이 어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