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흰 바람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5.29 봄 눈 ㅡ 루시드폴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 더보기 5.14 나랑같이 여행가자. 길고 긴 길을 같이 좀 걷자. 더보기 5.4 꿈을 꾸웠다. 네가 전화했고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너 있는 곳도 아니여야하고 나 있는 곳도 아닌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자고 했다 내가. 우린 어마어마한 시간을 지나 아주 초라하고 낡은 집에 도착했다. 바다가 있는듯했으나 보이지 않았고 산 속이였지만 높지 않았다. 집을 고쳤고 고치고 보니 내가 태어나 자란 집과 닮아 있었다. 나는 자주 기댔고 네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그래본 적 없듯 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알 수 있었다. 네가 누구라는 건.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여전히 물을 수 없었고 그래서 또 자주 울었다. 울지마. 울지말고 말해봐. 라고 네가 말했지만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속으로 생각만하고 말 할 수가 없었다. 비를 .. 더보기 4.25 가끔 그런 날이 있지. 설명할 수 없는 날들. 좀 멍하고. 내가 하는 일에 이유를 모르고 괜히 집으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 다른 버스를 타고 만나자고 얘기했다가 1분도 안되서 아니라고 하고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저질러 놓은 일들이 감당이 안될 때. 나도 그랬던 적 있었는데. 네가 그럴 때 나는 막상 도움이 안되네. 그때 난 무지하게 걸었어. 그 후로 내 두 발목 연골이 닳았다고 했어. 지겨울 때도 됐는데. 여차해 걷기 시작하면 또 끝도 없이 걷고 싶어 지는 이 마음.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그 끝에 뭔가 있었으면 좋겠어. 생각한 답이라던가. 사람 말이야. 같이 걷진 못해도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어. 매달려 미끄러질 수 있다면 좋겠어. 좀 더 크게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 나는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되나봐. 더보기 4.8 날짜를 적다가 오늘이 무슨 날인가 생각해봤다. 숫자에 규칙 같은 것이 있나. 누군가의 특별한 날이라면 축하를 해줘야지. 옛날 생각이 나서 진짜 오래 전에 대화들을 보는데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많았구나. 나는 그걸 이제야 알고. 그때는 나름 잘한다고 했는데. 내 마음 다 전해지지 않은 것도 이제 안다. 어제 새벽에 갑자기 이소라 콘서트에 갔다가 무슨 노래에 펑펑 울고 왔던 때가 생각나서 그 노래가 뭔가 싶었는데. '난 행복해' 그러고 며칠 후 영화를 보러갔는데 그게 그렇게 슬픈 영화도 아닌데 극장에 앉아서 혼자 휴지 다 써가며 울었던 영화 '인디에어' 그래 그래도 눈물이 안그쳐서 화장실에서 한참 울고 누구한테 혼난 것처럼 콧끝 빨갰지. 그 때 매번 J가 있었네.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해야겠다고 어제밤 생각..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