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흰 바람벽, 썸네일형 리스트형 1.30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견디고 있다가 아니라 살아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오늘에야 알고. 기울여 기대고 싶던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거 시작이 틀렸다는 것도 미끄러운 내리막같은 나라는 것도. 더보기 1.21 여기 없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일. 오만가지 생각. 오만가지 물음. 더보기 1.6 배를 채우는 게 두렵지 않게 됐어. 일주일만에. 배가 부르다 라고 생각이 되면 가슴이 울컥해서 눈만 가려도 눈물이 났는데. 이제 조금 괜찮아졌다. 언제쯤 괜찮아질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내가 기댈 수 있는 친구에게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해보려고 한다. 내가 가진 죄책감이 나 말고 누군가 가져야할 것이라면 내가 되는 게 낫다고. 몇 년이 지나도 내가 했던 말들 결정들에 의문이 든다고. 말하고 나니 조금 편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웃기도 했고. 길고 하얀 터널 같았어. 코너를 돌기 전에 붉게 물든 눈도 크게 껌벅이고 손가락을 꾸욱꾸욱 눌렀어. 뭐든 참고 싶어서. 15분씩 하루에 두번 . 채워보면 하루도 되지 않는 그 시간이 꼭 우리 둘만의 시간이었지. 먹고 싶은 것을 말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더보기 1.3 이 나이 먹도록 내 마음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진짜 바보가 맞네. 더보기 1.2 길고 긴 밤이었다. 꿈을 꿨다. 아주 어두운 꿈을. 검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발버둥을 치고 허우적거려도 더 깊이 빠져들기만했다. 바닥을 치면 다시 올라갈수 있을거라 생각해 바닥에 닿고자 했는데 밑으로 더 세게 빨려들 뿐 끝은 없었다. 두 손을 꽉 쥐었지만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숨이 들어찰 때마다 물을 먹었다. 생생했고 그래서 꿈이라는 것도 몰랐다. 깨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눈을 뜬 것도 나중이다. 힘을 줬던 손가락이 붉었다. 오랜만에 어둔 꿈이었다. 밀려오듯 눈물이났다. 또 오랜만에 울었다. 가득 뿜어내고 나니 머쓱해져 괜히 입술을 물어 뜯었다.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