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9.30 가끔 눈을 감고 밀려오는 파도를 생각한다. 무섭게 밀려 오기도 하고 잔잔히 찰랑이기도 하는 그바다는 언제쯤 닿을 수 있을까 이곳에 잘 담겨있다. 결국 이곳에 잘 담겨만 있다. 더보기 8.31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 빈 운동장에 남아 있기를 좋아했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 8월의 크리스마스 중 정원 나레이션 8월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다. 길고 긴 이 여름, 너는 또 푸르게만 기억되겠지. 잊혀지고 사라지기도 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더보기 7.31 너의 이름을 불러도 이젠 네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나는 이제 여기 없어” 어젯밤 꿈에 네가 했던 말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지 너무 선명한 색깔과 얼굴 손가락 하나까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 잠이 깼지만 다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서 몇번을 돌아누워 눈을 감아도 알아, 다시 돌아갈 수 없지. 식을 줄 모르는 밤공기를 맞으며 동네 한바퀴를 걸었어. 툭툭 터지는 눈물쯤이면 괜찮아지기도 하더라. 잘가, 안녕. 더보기 6.30 그늘에 앉아 설핏 잠이 들었다. 나뭇잎이 부는 바람에 사르륵 사르륵 소리를 냈다. 산책 나온 가족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갔다. 잔잔했고 고요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번쯤 맞이하고 싶었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더보기 5.31 밀려오는 것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조금 흔들릴지라도 결국은 내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내는 하루하루들 내 오월의 노을과 바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