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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비 오는 날 흰 운동화는 틀린 일이여 😭 그쳤던 비도 다시 보는 겨...!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화 흠뻑 젖어도 좋았던 날. 걷는 거 좋네. 닿을 곳이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걷겠네. 더보기
5.28 ​ 계절 안에도 순서가 있어서 벚꽃이 피고 질 때쯤 진달래가 핀다. 라일락이 질 때쯤엔 아카시 꽃이 오고. 올해는 조금 늦는다는 장미도 이제 끝자락쯤. 뭐가 이렇게 빨라. ☹️ 더보기
4.13 ​ 밝은 갈색 나무 창틀이 있던 집 내가 몇 년을 머물렀던 바로 그 집 지나고 보면 별 거 없지만. 지나가던 그 땐 눈물도 웃음도 이야기도 넘쳐나던 그 곳, 그 집 오늘은 그 길을 오래고, 오랜만인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옛날 집을 찾아가며, 그 때, 그 쯤 있던 것들을 더듬어 도착한 집을 밖에서 올려다 보는데 여전히 그 밝은 갈색 나무 창틀이 보였다. 장난처럼 늘 마시던 코코팜을 마시면 스무살쯤으로 돌아갈 수 있냐며 말했지만 나는 그 창틀을 보는 순간 시간을 훅 뛰어넘는 것 같았다. 연락도 없이 찾아와 불이 켜져 있어 문을 두드려봤다던 언니도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다 집 앞에서 내 이름을 불러봤다던 친구도 별 거 없던, 하지만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닌 적 없던 그 밤 친구와 나누던 각자의 이야기들도 그리.. 더보기
4.11 ​ 계절에 둔감해지지 말아야지. 봄 냄새를 맡아야지.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바람도 불고 꽃도 피고 모든 계절이 함께인 요즘.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이 그곳에 닿았으면. 더보기
2.17 ​​ 보이지 않지만 봄은, 저기 멀리서 아주 오래 전부터 천천히 밀려오고 있었다. 잘 잊을 뿐. 꾸준히. 온다. 벌써 이만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