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7.21 친구는 태풍처럼 왔다갔다. 외려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 기분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기도 하고 익숙한 집을 서성거리기도 한다. 해야할 일들은 모른 척 고개 돌리고 하루 종일 멍하게 누워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이미 태풍은 사라졌다는데. 나는 여전히 이렇게 누워서 잊혀졌던 것들이나 떠올린다. 내가 또 너무 즐거웠네. 내가 또 앞 뒤 모르고 사랑을 했었나보네. 더보기 6.14 친구가 만들어준 새친구 걷고 찍고 내 취미의 궁합은 착붙 😍 더보기 6.9 비 오는 날 흰 운동화는 틀린 일이여 😭 그쳤던 비도 다시 보는 겨...!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화 흠뻑 젖어도 좋았던 날. 걷는 거 좋네. 닿을 곳이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걷겠네. 더보기 5.28 계절 안에도 순서가 있어서 벚꽃이 피고 질 때쯤 진달래가 핀다. 라일락이 질 때쯤엔 아카시 꽃이 오고. 올해는 조금 늦는다는 장미도 이제 끝자락쯤. 뭐가 이렇게 빨라. ☹️ 더보기 4.13 밝은 갈색 나무 창틀이 있던 집 내가 몇 년을 머물렀던 바로 그 집 지나고 보면 별 거 없지만. 지나가던 그 땐 눈물도 웃음도 이야기도 넘쳐나던 그 곳, 그 집 오늘은 그 길을 오래고, 오랜만인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옛날 집을 찾아가며, 그 때, 그 쯤 있던 것들을 더듬어 도착한 집을 밖에서 올려다 보는데 여전히 그 밝은 갈색 나무 창틀이 보였다. 장난처럼 늘 마시던 코코팜을 마시면 스무살쯤으로 돌아갈 수 있냐며 말했지만 나는 그 창틀을 보는 순간 시간을 훅 뛰어넘는 것 같았다. 연락도 없이 찾아와 불이 켜져 있어 문을 두드려봤다던 언니도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다 집 앞에서 내 이름을 불러봤다던 친구도 별 거 없던, 하지만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닌 적 없던 그 밤 친구와 나누던 각자의 이야기들도 그리..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