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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혼란



내 그리움에 끝이 형태가 있는 것. 사람이라면 이렇지 않을 거란 생각.
막연한 것들. 잡을 수 없고 쓰다듬을 수없는 것들이라는 생각.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어떤 감정이라는 것.
오늘에서야 혼란스럽다.

어제는 갑자기 누구에게든 말을 해야한다고 전화기를 붙잡고 안절부절했다. 새벽에.
그래 그 문장. 말해질 수 없는 것들.
결국엔 말해질 수 없다고 닫아두는 것들.

나를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를 꺼내줄 것이 너라는 착각.
결국엔 모두 깨어질거라고.


쓰면 정리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너는 찾으면 찾아질 사람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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