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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그런 밤.



둘이 모두 행복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행복한 방법이겠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런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이 마음. 
이게 뭘까.


텅텅 빈 방에 혼자 앉아 
많은 소음 속에 가만히 
그렇게 앉아 있다가 왈칵 토해내고 싶은 것이 나인지. 그대인지.
그것도 모르겠다.

열려있어야 하는 여름보다 
안으로 웅크리는 겨울이 좋은 건
조금 더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적고 싶던 마음은.
이번 선택은 내가 조금 외로운 선택을 한 거라고. 
더운 여름 속에서 나는 내 지난 겨울처럼 외로울 거라는 생각이 지나간다.

가만히 나이고 싶다.
온전히 나 하나만 생각하고 싶다.
더운 여름에 한 가운데서.
돌아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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