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는 여전한데 8월이 갔다
낮에 시작한 산책은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사람들의 얼굴에 목덜미에 주룩주룩 흐른 땀은
이제야 조금 식는다
결국 이 여름도 지나간다
좋아하고 소중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버린다
이젠 비우는 것보다 가지려고 할 때 몇 번은 더 생각한다
결정은 조금 늦어지지만 품지 않으면 버릴 것이 없다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살면서 가장 또렷하게 체득하고 있는 것 중 하나
흘러간다 지나간다 사라진다
이런 말들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