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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7.31


먼 길을 달려 도착한 곳에
나를 기다려준 사람들의 얼굴을 잊지 못한다.
공항에서
텅빈 로비에서
버스 터미널에서
익숙한 그 지하철 역에서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커피점 창가에서
결국 내 곁에 남고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해 그려만 보는
습기 가득한
해도 뜨지 않은
하지만 벌써 땀이 찐득해진  
매캐한 오토바이 매연이 가득한
그 새벽을 달려간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그곳의 지난 시간을 차례로 지나
나는 달려간다
무너진 것 위에 솟아나듯 커가는 나무 앞에서
복귀 극복 순환 적응 승화 회복
이런 단어들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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