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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6.30


눈을 감고 깜깜한 그 자리에 집 하나를 짓는다.
조금 엉성하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견고하기도 하다.
아침이면 허물어지고 사라지는 집이지만
오늘도 역시 무엇이든 지어보는 밤

매미가 이틀 전부터 울기 시작했다.
매미 소리를 들으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구나 한다.
나의 여름 알람

꼬박 한달 하고 반쯤이면
이 뜨거운 해도 찬바람에 기세를 누르겠지
모든 건 또 지나가겠지 하며 주문을 건다.
적당히 지나가 줘라. 여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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