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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8.31


그라데이션 없는 계절을 맞이하는 요즘
밤이면 창을 닫는 일을 잊으면 안 된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눈을 뜨면 화창한 날을 보기 싫은 날도 많았다.
적당히 우중충하면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날도 있었다.
여전하지만
뜨거운 바람이 서늘한 바람으로 바뀌던 날 밤
꾸역꾸역 옷을 입고 산책을 했다.
어디로든 걷고 싶은 날도 있지 않았냐고
이제 찬바람이 분다고.
뭐가 나아져야하는지 모르지만
걸으면 또 어느 쪽은 낫는 쪽이 있겠지.
그럼그럼.

꾹꾹
어딘가 찍혔을 나의 발자국들을 생각하며
8월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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