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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10.31


여름의 뜨거웠던 해는 어느새 고도를 낮추고
그저 하루씩만 살고 있는 나는
날짜를 보며 놀란다. 벌써?

노을이 주는 위로가 있었다.
해지는 시간에 맞춰 산책을 했을 때
그때는 몰랐지만 그 시간을 견디게 했던 가장 큰 힘이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후에 똑같은 구도 그러나 매일 다른 노을 사진을 보며 안다.

가득 쌓인 낙엽 위를 걷는 오늘의 산책길
걸을 때마다 뾰로롱 뾰로롱 빛을 내는 아이의 발끝에도
바스락바스락 소리나게 걷는 내 발끝에도
가을이 담긴다. 가을이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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