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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6.7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때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되새긴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는 늘 나보다 어른스럽다.


더 이상 자라지말라고 가지를 쳐낸 살구나무에 꽃이 피고 살구가 가득 맺혔다, 

모든 것에는 자기 나름의 생이 있다는 것.


편지를 쓰면 좋겠다, 하고 어제 밤 생각했다.

여행가서 먼 나라로 보낸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했을 때

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전해지고 싶은 순간은 이미 지났으니까.


아직 나한테 도착하지 않은 편지 몇 장쯤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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