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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4.25

 

-

시간.

꼬맹이도 벌써 스무살이 되었구나.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었지만

한참 바라보았지.

 

올해가 지나면 한살이 더 느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대도 그렇네요.

라는 노래가사도 생각났다.

 

-

10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닫아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었다.

손가락 열개 이렇게 쉽게 접히는구나.

 

10년 전 사진들,

10년 전의 나와, 내게 소중한 사람들,

지금은 곁에 있지 않지만, 멀어졌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도했다.

어디서든, 뭘 하든 행복하라고, 나는 꼭 너를 위해 기도한다고,

 

그때 예쁜 가족사진 하나 넣어둘걸,

너무 가깝고 너무 익숙해서 그거 넣을 걸 잊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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