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달 전 이야기지만.
봄이었고. 날은 좋았고. 나의 운전 실력은 늘지 않았지만
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랑 마트도 가고 차도 별도 없는 도로를 달린 적이 있었다.
날씨는 엄청 좋았고 나무는 한없이 푸르고 있었다.
뭔가 우리가 여태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을 맞이할 쯤
엄마가 그랬다.
아빠가 참 좋아했겠다.
심장이 쿵. 손에서 땀이 쭉. 눈에서 눈물이 핑.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 아니면 너무 갑작스런 엄마의 말에 당황스러웠나.
좋은 걸 할때마다. 새로운 일 앞에 설 때마다 엄마도 아빠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 또 눈물이 핑.
아침 6시. 깰 시간이 아닌데. 깨서 창 밖을 보다가
그래. 함께 했으면 참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싱숭생숭.
좀 더 일찍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얼마나 좋아했을지 알 것 같아서 오래도록 그 생각이 떠나질 않나.
그랬겠지. 그랬을거야. 하고 짐작해보니. 마음이 더더 울렁울렁 거린다.
조금 더 오래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 그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