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8.31 1년의 반쯤이라면 6월인데 나는 8월이 지나가야 ’이제 한해의 반이 지나가네‘라고 생각한다.주어진 시간은 같은데 각각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열기 가득한 창을 열었다. 여름이 길어졌다. 눈을 뜨면 그저 ’시작되었다‘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발길이 끊기고 잊혀진 것들은 무너졌다. 잔해는 나무 아래 묻힌다. 우리는 무엇이든 회복하려 한다. 더보기 7.31 지금까지 살아온 건 그저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했다. 그 모든 위험을 피해 여기 있는 나 내 운은 그런 것에 쓰이고 있었다. 거대한 것들 앞에선 한낱 먼지 같은 것일 뿐어제 떠난 해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새벽 녘어디까지 왔나, 어디쯤인가 가늠하는 모든 것엔 답이 없다. 이르게 매미가 운다.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더보기 6.30 흘러 넘치는 날엔 목적지가 없어도 어디로든 가보던 날이 있었다.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낯선풍경이 주는 안도감이 있었다. 모든 게 한톨도 깎이지 않고 그대로일지라도 더보기 5.31 가끔 너의 이름을 불렀지 한숨처럼 머릿속 이어지는 생각들 끝에 이 긴긴 밤을 견뎌야할 때도 내 마음의 부적처럼 너는 그렇게 영원히 내곁에 있어 더보기 4.30 불 꺼진 방에 불을 켜야지 더보기 이전 1 2 3 4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