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또 어디로 흘러가버린 거지
벌써 꽃이 폈던데 봄은 또 이만큼이나 다가왔는데
나만 춥다고 웅크리고 있었나
벌써 꽃이 피나 싶어
작년 이맘 때쯤 사진을 찾아봤는데
매화꽃 산수유꽃 핀 사진이 있다.
그때도 벌써 꽃이 피나 하며 찍어놨는데 그새 잊었나보다.
빠른 게 아니라 모두 자기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구나.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가고
잘살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때때로 들지만
또 사는 거 뭐 별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휴식이 길었나 보다.
머리도 움직이고 몸도 움직여야할 때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너무 빨라 어지럽기까지 하네.
여기 내 흰 바람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