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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1.31



나는 어떤 내가 되고 있나.
의미 없는 하루하루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내가 되겠지.

‘뭐든 적당하면 되고’ 라는 친구의 말이 위로가 되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말을 해주는 이가 있다니.
덕분에 살아가는 날도 있다.

나의 빈 곳은
그런 것들로 채운다.
넘어지지 않게 받치고
뚫린 곳은 메우며  
조금 덜 흔들리게
조금 더 튼튼하게
차곡차곡 채워간다.

그렇게 살면 되지. 뭐 별 거 있나.
조금 더 좋은 쪽으로.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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