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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5.31


늘 같은 풍경 같은 길로 걷다가
한번도 와보지 않은 곳에
좀처럼 일어날 시간이 아닌 때에 일어나
길을 걸었다. 아직 채 잠이 덜 깬 상태로.
그래서 여전히 몽롱했던 새벽쯤으로 기억될 풍경은
꿈같이 흘러간다.

가끔 눈을 감으면 검푸른 바다가 밀려오는데
어느 날 이 안개도 밀려올 거라는 걸 안다.

그저 이끌려 가고 싶은 순간에 맞춰
그곳에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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