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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4.30

 


산책길에 세 번쯤 라일락 꽃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4월 좋은 이유는 라일락이 피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금 행복해야 해.
10년 후 사진을 보며 ‘나 그때 행복했었네’ 하려면
좋아하는 걸 미룰 시간이 없어.

라고 4월의 마지막 일기장에 적었다.
잊고 싶은 기억은 두 번도 생각말고 잊어버리고
보고 싶은 날이면 보고 싶었다고.
떠나고 싶은 날은 멀어도 떠나버리는 날이 있어야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오늘을 떠올리며
그때 진짜 잘했다고. 행복했다고.
또 그래서 견딜 수 있는 힘을 받을 테니까.

다시 라일락이 필 때 만나. 4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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