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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6.20




어두운 밤이었나 보다

그냥 어둡기만 하지는 않았다.

무언가 하고 싶었는데

무척이나

그냥 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사실 내 속에 웃지도 울지도 못해 하고 있다
사랑은 이렇듯 쉽게 왔다 쉽게 가고 있지만
남은 꿈들은 어렵게 조금씩 흐른다
오늘도 혼자였던 나를 돌아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양
촛불 앞에 앉았다


김광석, 미처 다 하지 못한 


하늘에 별을 쳐다볼 때 내세가 있었으면 해 보기도 한다.
신기한 것,아름다운 것을 볼 때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사랑을 하고 갔구나'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나는 참 염치없는 사람이다.


피천득,만년






-


비온다. 오랜만에 폭우처럼 긴 빗소리 좋네. 

어느새 비가 그치고 

그 때의 내 마음도 어느새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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