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ㅡ 루시드폴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
ㅡ
300km/h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내 마음은 그것보다 속도가 느려서.
텅빈 몸만 여기에 싣고 달리는 것 같다.
뭔가를 채워야겠어서. 뭐라도 말해야할 것 같아서.
네 생각이 났다.
노래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써내려간
편지의 첫문장은 이미 잊혀졌지만.
그래도 내 마음 전해지지 않겠지. 반의 반이라도 전해질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하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그것말고도. 오늘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것도 저것도 모두 흩어져 스르륵 미끄러져내리는 밤.
이런 밤을 조심해야지.
머리가 취한 것처럼 주절주절 쏟아내는 말들과 생각들
그거. 여기 얼마나 담긴걸까.
정말 더 이상 나는 전해질 수 없는걸까.
내가 정리를 못하겠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취한 밤. 그래서 누구에게든 머리를 기대려는데.
나는 왜 자꾸 미끄러지기만 하는지.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
ㅡ
300km/h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내 마음은 그것보다 속도가 느려서.
텅빈 몸만 여기에 싣고 달리는 것 같다.
뭔가를 채워야겠어서. 뭐라도 말해야할 것 같아서.
네 생각이 났다.
노래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써내려간
편지의 첫문장은 이미 잊혀졌지만.
그래도 내 마음 전해지지 않겠지. 반의 반이라도 전해질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하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그것말고도. 오늘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것도 저것도 모두 흩어져 스르륵 미끄러져내리는 밤.
이런 밤을 조심해야지.
머리가 취한 것처럼 주절주절 쏟아내는 말들과 생각들
그거. 여기 얼마나 담긴걸까.
정말 더 이상 나는 전해질 수 없는걸까.
내가 정리를 못하겠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취한 밤. 그래서 누구에게든 머리를 기대려는데.
나는 왜 자꾸 미끄러지기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