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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9.28


3년 전 봄. 비가 내리고 난 다음 날 따뜻한 해가 들던 그 날. 엄마가 가져온 석류나무 하나.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던 날들을 앞에 두고 엄마가 심었던 석류 나무가 이번 해 처음 열매를 맺었다. 엄마의 말이 맞았다. 2년 혹은 3년이 지나야 열매를 볼 수 있다고 하더니. 3년째 가을에 첫 열매를 봤다.

무엇이든 키우는 건 자신있다던 엄마의 말처럼. 엄마는 또 하나를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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