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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괜히



혼자 할 수없는게 아니라 나 아프다고 때부린 것 같아 
사실은 혼자인 게 싫어서 옆에 있어달란 투정을 그렇게 괜히 이유를 붙여 너를 부른거야

아이가 된 것 같아 
혼자 충분히 할 수있는 것도 고작 감긴 깁스 때문에 못하니까 괜히 짜증이 늘고 그 짜증에 못이겨 울어버리고

하루는 엄마가 와줬음해서 삼일을 연속으로 똑같은 시간에 전활걸어서 괜히 농담하고 물었던 안부를 묻고 그러다가 한번 놀러오라했지만 너무 멀구나 싶었다.

그냥  오늘 하루는  왜 이렇게 아빠가 보고 싶던지 전화할까하다가 좀 미뤄둔다. 잠깐만 내 마음 좀 다잡고. 
할 말도 좀 생각하고 나 이것만 풀면 어서 얼굴보여주러 가겠다고 말해야지 
몸 챙기며 날 기다려 달라고 말해지.

해야할 말은 왜 그때 그때 생각나지 않는지. 꼭 돌아서면 생각이 나는지. 사실은 그 말을 하고 싶던 게 아닌데. 난 왜 내 마음하나 표현하지 못하는지.
나는 왜 이렇게 무엇에든 서툴기만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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