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 내 흰 바람벽,

3.12

 

 

 

하루에 한번 그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론 혼자. 혹은 함께.

그렇게 그 길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다른 풍경이 들어올 때까지

그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눈이 내리고, 다시 꽃이 피고, 또 비가 내리고, 어둠이 내릴 때까지.

아주 오래도록 그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걸을 수 있는 한 가장 오래 걷고 싶고, 많이 걷고 싶은 길이 생겼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길 하나가 생겼다.

 

 

 

 

'여기 내 흰 바람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  (0) 2014.04.02
3.21  (0) 2014.03.21
3.11  (0) 2014.03.11
2.22  (0) 2014.02.22
2.11  (0) 201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