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 내 흰 바람벽,

1.24

이 먼 곳에서 당신을 볼 수 있을거라는 내 생각때문에 좀 웃었다.
하루종일 바다를 바라보았다. 지겹도록.
하지만 지겨워지지는 않는다.

혼자 길목에 앉아 당신이 내 옆에 있어주기를 기도했다.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외롭지 않았다.
노래는 좀 슬펐고 날씨는 눈이 부셔 눈물이 날만큼 좋았다.

나의 당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아도 가끔 느낄 수 있다.
그것으로 됐다.

돌아가면 심한 몸살을 앓아야겠다.
정신이 쏙 빠지도록.

'여기 내 흰 바람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  (0) 2014.02.22
2.11  (0) 2014.02.11
1.23  (0) 2014.01.23
  (0) 2013.12.26
  (0) 20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