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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오늘은 결국 혼자여서 다행이라는 생각
아주 어둡게 거울을 볼 수 없도록 만든 건 옳은 선택이었다.
어둠 속에서 누구든 나에게 책의 어떤 구절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으로 끝날 수 있던 것고 다행.

아주 쓸데없는 이야기를 와르르 쏟아내고 온 날은
텅텅 비어 무엇이든 닿을 때마다 텅.텅.텅 하고 소리를 낸다.
아주 크고 요란해서 가만히 아무말도 않고 소리도 없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래 차라리 어둡고 소리가 없어 다행이다.
이럴 땐 차라리 닫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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