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6.30 흘러 넘치는 날엔 목적지가 없어도 어디로든 가보던 날이 있었다.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낯선풍경이 주는 안도감이 있었다. 모든 게 한톨도 깎이지 않고 그대로일지라도 더보기 5.31 가끔 너의 이름을 불렀지 한숨처럼 머릿속 이어지는 생각들 끝에 이 긴긴 밤을 견뎌야할 때도 내 마음의 부적처럼 너는 그렇게 영원히 내곁에 있어 더보기 4.30 불 꺼진 방에 불을 켜야지 더보기 3.31 낯선 도시에서 너를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텅빈 지하철불빛이 사라질 때마다 창에 비치는 나는 생소한데,근데 그 낯섦이 좋았어꾹꾹 눌러담고 있던 마음은 지나가는 역마다 내려두고무엇 하나 빠짐없이 설명해주려던네 목소리만 떠올렸어 조금 멀고 조금 다르고 조금 몰라서 좋을 때가 있잖니그러니 오렴 묻지도 않고 안아줄테니 더보기 2.28 빼곡한, 빈틈없이 꽉찬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서로를 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뜨거웠던 차는 마시기 좋은 온도가 되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다가 간간이 들렸고 모든 것이 잔잔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생각나지 않는다 여전히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고먹던 빵은 여전히 맛있었는데불쑥,빼곡한, 빈틈없이 꽉찬 내 어디쯤에서 무언가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그날 해 질 녘 더보기 이전 1 2 3 4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