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7.6 살면서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더보기 6.25 장마의 시작. 뉴스에선 이미 시작되었다는 장마는 언제쯤 여기로 오려나. 마른 장마라는데. 적당한 폭우는 언제쯤 나에게. 솟아오르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다시 잠잠해지나 이런 날이면 생판 모르는 남에게도 안겨 울 수 있겠다. 숨 쉬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다. 여기서 벗어나야 다음이 온다. 더보기 6.20 어두운 밤이었나 보다그냥 어둡기만 하지는 않았다.무언가 하고 싶었는데 무척이나그냥 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사실 내 속에 웃지도 울지도 못해 하고 있다 사랑은 이렇듯 쉽게 왔다 쉽게 가고 있지만 남은 꿈들은 어렵게 조금씩 흐른다 오늘도 혼자였던 나를 돌아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양 촛불 앞에 앉았다 김광석, 미처 다 하지 못한 하늘에 별을 쳐다볼 때 내세가 있었으면 해 보기도 한다. 신기한 것,아름다운 것을 볼 때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사랑을 하고 갔구나'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나는 참 염치없는 사람이다. 피천득,만년 - 비온다. 오랜만에 폭우처럼 긴 빗소리 좋네. 어느새 비가 그치고 그 때의 내 마음도 어느새 가고. 더보기 6.11 비 냄새가 난다. 내 마음은 몽글몽글. 어디서 내리는 비가 여기 내마음까지 이렇게 휘젓고있나. 나 역시 그랬던 적 있었고. 그래서 어떤 시간은 너무 비슷할 거 같아 숨이 턱턱 막힐 때도 있었는데. 그거 하나를 설명해주고 안아주지 못하는 못난 사람이지만 내 옆에 있어주고 챙겨줘서 고맙고 그래. 어느 날 나는 너에게 긴 편지를 쓰겠지. 또 나는 너에게 내 부끄러운 새벽 감성하나를 전하겠지. 그래도 좋아. 그렇게라도 전해지면 나는 좋아. 그래서 나는 벌써. 기다리고 있다고 어떤 시간을 지날지. 우린 아무것도 모르지만 우린 잘 견디어 깊은 밤을 날아가는 비행기에 앉아 있을거야. 나는 알아. 그때 우린 수면 안대를 나눠쓰고 내가 말하겠지. 결국 이렇게 앉아있네. 시간 참 빠르다. 하고 나는 밝으니까. 내 밝음은 .. 더보기 6.3 문득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요. 지나가는 길에 읽었던 문장. 뜨거운 여름의 초입. 밤에 살짝 부는 바람에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다 말하진 못해도 가끔 기도처럼 네가 잘 지내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말하지 않으면 적어 보내지 않으면 그냥 내 마음 속 말일 뿐이지만. s. 아침에 네가 보낸 택배 속 가득한 네 마음을 받으니까 내게서 뭔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내게서 무너져버린 건 뭘까. 고마워. 고맙고 또 또 고마워. 그냥 내가 떠올랐다는 그 말 때문이었겠지. 좋은 말. 내 마음 잘 적어내려갈게. ㅡ 엄마 바래다주는 길에 엄마한테 그랬다. 엄마 나는 내가 운전하고 엄마가 옆에 있고 그럴 때가 뭔가 마음이 이상하고. 몇분 되지 않아 슉슉 바뀌는 풍경도 그렇고. 몰라 무슨 맘인지...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