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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오랜만에 가까운 산책 겸 드라이브. 좋은 말벗도 있고. 물과는 멀리 산다고 생각했는데 강을 따라 가는 길. 그 끝에 어릴 때 소풍 장소였던 오래된 서원 하나. 요 며칠 심란했던 마음은 강바람 따라 갔겠지. 초록초록한 마을 사이로 달라지는 모습. 더 지나기 전에 다 사라지기 전에 기억해둬야지. 올해는 사진하나 못찍었네 하던 도라지 꽃도 찍고 마음하나 말벗하나 풍경하나씩 담아서 썰렁하던 나한테 채워넣은 것 같은 하루. 항상 옆에 있어줘 고마웟 오다가 들었던 책읽어주던 성우 목소리 너무 좋아서 그 성우가 읽어주는 책 파일 가득들고 멀리멀리 달렸으면좋겠다. 더보기
8.7 내가 뭘 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거. 어떤 걸 채우고 어떤 걸 버려야하는지. 내 마음이 잘 다져지면 어떤 곳에서도 빛날 거라던 생각. 옛날에 선배 강아지랑 하루를 보냈던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낯설어하더니 한시간 지나니까 옆에오고 부르면 달려오기까지 했는데. 달래. 너 잘있니. 보들보들 따뜻하던 배가 만지고 싶구나. 벌써 7년쯤되었나. 며칠 전에 생각이 나더니. 옆에 있을 때 사람처럼 말을 걸었는데. 응?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달래도 나이 많이 먹었겠다. 나보다 더 한 세월을 느끼고 있겠지. 갑자기 품 속에 안고 무엇이든 쓰다듬으며 말하고 싶어서. 그때도 더운 여름이었는데. 그때의 온도는 거기에 머물렀는지 느껴지지는 않고 파란하늘만 푸른 잎들만 생각나네... 더보기
7.26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에 나무 하나가 자라났다. 앙상했던 가지마다 푸른 잎 돋아났다. 더보기
7.6 살면서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더보기
6.25 장마의 시작. 뉴스에선 이미 시작되었다는 장마는 언제쯤 여기로 오려나. 마른 장마라는데. 적당한 폭우는 언제쯤 나에게. 솟아오르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다시 잠잠해지나 이런 날이면 생판 모르는 남에게도 안겨 울 수 있겠다. 숨 쉬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다. 여기서 벗어나야 다음이 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