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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소란스러운 요즘의 새벽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기대어 넘기고픈 오늘 같은 밤 더보기
12.24 ​​ 올해는 진짜 케빈과 함께 더보기
11.28 이렇게 올 해 가을도 내 안에 콕 박혔다. Jeong melo 고맙다 ;) 더보기
11.12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한다. ㅡ김연수. 세상의 끝 여자친구 잊어버린. 잃어버린 책의 이름을 정확히 알았다. 내용도 어렴풋한. 어디에 노란색 줄이 그어져 있는지 그런 것도 모르겠다. 다만 지나치다 본 글귀가 눈에 익은지 마음에 익은지 쳐다보게 됐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찬 바람 냄새가 묻은 가을과 겨울 그 사이 어디쯤 내 마음이 달아난 그 사이 어디쯤 계절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산책삼아 걷던 길가에 익숙하게 낯선 가로수를 올려다 보았다. 빨갛게 물이 들었다. 낯설어서 오래도록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았다. 너무 익숙해서 지나치다보면 어느 날 너무 낯설어서 데면데면하다. 가을. 낙엽. 단풍. 노란은행잎 머리속에 글자를 쓰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익숙한 단어들이 쉽게 낯설어진다. 초콜릿.. 더보기
11.9 유난히 긴 것 같은 올해 가을인데 벌써 입동이 지났다니. 소소한 쇼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내 마음의 요만큼은 뭘까. 지난 토요일은 오랜 친구의 결혼식 오랜만에 늦은 저녁까지 먹고 놀면서 꼭 학교때 같아. 하던 친구의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던 그런 날이었다. 같은 시간을 지나서 다른 삶을 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웃고 먹고 놀면서 이렇게 편하면 그걸로 됐지. 이 정도면 행복하지. 하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오는 게 아니라 여러개가 같이. 한꺼번에 오는 이런 마음들을 오늘도 다 정리 못하고. 이랬고 저랬고. 이어만진다. 깊은 밤. 오늘 같은 밤. 사실은 그랬어. 나만 괜히 고개 기울려 기댄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연락에 반갑고 고맙고 그랬다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들이 이어졌다고. 그냥 그런 오늘 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