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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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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일 때

네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말없이 뻗은 손끝에 네가 스쳤으면 좋겠다.

손을 뻗은 곳에 허공이 아니라 사람의 살결이 닿인다면

나 한숨 돌리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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