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어려웠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맛있는 밥 한끼 먹자고 오랜만에 산책하듯 걸어 음식점을 찾아가는 동안.
나는토끼풀꽃을꺽어 반지를 만들었다. 반지도 했다가 팔찌도 했다가 머리에도 걸쳐보다가 사진도 찍었다.
여기는 많은 것이 달라졌고 나도 많이 달라졌지만 꽃반지 만드는 법은 잊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
새벽 불현듯 드는 불안함에 눈을 뜨고 이불깃을 꼭 붙들긴하지만.
살아있으니 살아갈거라고.
뭐든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