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 내 흰 바람벽,

3.31



낯선 도시에서
너를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텅빈 지하철
불빛이 사라질 때마다 창에 비치는 나는 생소한데,
근데 그 낯섦이 좋았어
꾹꾹 눌러담고 있던 마음은
지나가는 역마다 내려두고
무엇 하나 빠짐없이 설명해주려던
네 목소리만 떠올렸어

조금 멀고 조금 다르고 조금 몰라서
좋을 때가 있잖니
그러니 오렴
묻지도 않고 안아줄테니




'여기 내 흰 바람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8  (0) 2025.03.01
1.31  (0) 2025.02.01
12.31  (0) 2025.01.01
11.30  (1) 2024.12.01
10.31  (1)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