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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2.28


빼곡한, 빈틈없이 꽉찬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서로를 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뜨거웠던 차는 마시기 좋은 온도가 되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다가 간간히 들렸고 모든 것이 잔잔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생각나지 않는다 여전히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고
먹던 빵은 여전히 맛있었는데
불쑥,

빼곡한, 빈틈없이 꽉찬
내 어디쯤에서
무언가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그날 해 질 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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