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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7.31


너의 이름을 불러도 이젠 네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나는 이제 여기 없어”
어젯밤 꿈에 네가 했던 말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지
너무 선명한 색깔과 얼굴 손가락 하나까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
잠이 깼지만 다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서
몇번을 돌아누워 눈을 감아도
알아, 다시 돌아갈 수 없지.

식을 줄 모르는 밤공기를 맞으며 동네 한바퀴를 걸었어.
툭툭 터지는 눈물쯤이면 괜찮아지기도 하더라.

잘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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