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의 밝기가 다를 뿐
우리는 모두 빛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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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라 이제 내가 올려다 보게 됐고.
나는 그런 너를 볼 때도
내 검지 손가락이 네 손을 가득 채웠던 그 때를 생각하지.
너와 나는 함께 나이가 먹는데
너는 자라고 나는 이제 늙어간다.
다른 모든 복잡한 것들은 두고.
그저 나를 향해 달려와 팔을 뻗는,
불쑥 생각지 못한 질문을 하던,
중얼중얼 내 이름을 외던,
내가 좋다고 말하던 너를 좋아한다.
아이의 성장을 이렇게 오래도록 본 적은 네가 처음이니까.
나는 아마 앞으로도 너를 좋아하겠지.
여전히 질문을. 너의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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