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별이 빛났다.
아빠는 우주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사람이 지구의 생을 마감하면 별이 된다는 말이 맞다면
아빠는 지금 아빠가 생각한 자리를 향해 달리고 있을거다.
거대한 우주. 수 많은 별. 아직 아빠의 별을 볼 순 없겠지만
내가 생각한 아빠의 다음이 외롭고 슬프지만은 않을거라고.
혼자가 아닐 수 있고 외롭지 않을 수 있고 그 다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니 달리는 버스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는 달라졌다. 나를 위로하는 법을 찾았고, 한사람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는 법을 찾았다.
검은 우주 사이 사이 떠있는 별 사이사이를 지나 달려갈 아빠를 위해 나는 올려다 본 하늘에 대고 기도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언젠가 반짝, 윙크하듯 반짝이는 별을 보게 된다면
그때 또 눈을 감고 기도할게. 고맙다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두 눈을 감고
나와 빛나는 별과 우주를 달려가는 아빠를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