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여행다녀온 다음 날. 밥 두둑히 먹고 양치질을 하는데.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니
무엇이 걸렸는지 가슴이 저렸다.
절망적이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의 부제를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다.
왜 자꾸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떠밀듯 내보내는 것은 누구인지.
왜 자꾸 희망은 없어지는지.
답답하고 막막해서 이제는 멀어진 맑고 푸른 바다만 생각난다.
비라도 내려라. 너무 후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