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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흰 바람벽,

3.31

어김없이 오는 봄이라도 매해 느끼는 게 다른 봄.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이렇게 꽃을 보며 웃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앞서기도 뒷서기도 하는 언젠가부터의 봄이기도 하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지지 않아서
 어딜 그렇게 꽁꽁 숨어있나 싶어서.
길을 가다가 울컥해서 발길 멈추고 한참 숨을 골랐지.

무슨 마음인지. 사실은 아는 내 마음을 모른 척
그저 찾고 싶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나는.
여전히 이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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